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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성명] 꽃동네에 수용되었던 조선동, 꽃님이 뿌린 탈시설의 꽃씨로 지역사회에 다시 꽃피다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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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꽃동네에 수용되었던 조선동, 꽃님이 뿌린 탈시설의 꽃씨로 지역사회에 다시 꽃피다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장 활동지원 후보 조선동의 제6회 탈시설장애인상 수상을 환영한다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당은 서울시장 활동지원 후보 조선동의 제6회 탈시설장애인상 수상을 뜨겁게 환영한다.


이번 수상은 조선동 후보의 지난 투쟁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조선동 후보는 꽃동네에 수용되었던 장애인이었다. 시설은 이름을 지우고 삶을 가두는 곳이었다. 선택도, 결정도, 관계도 빼앗긴 자리에서 조선동은 살아남아 나왔고, 지역사회에서 자기 삶을 다시 일구어왔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도 장애인이 자기 삶을 요구하면 돌아오는 말은 자주 “이기적이다”라는 낙인이었다.


조선동 후보는 그 말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이기적인 것은 지역사회에서 살 권리, 이동할 권리, 지원받을 권리를 요구하는 장애인이 아니라, 장애인의 삶을 점수와 구간으로 쪼개고 예산과 행정의 이름으로 권리를 깎아온 서울시라고 맞서 말했다. 그렇게 조선동 후보는 ‘이기적이라 불린 장애인’의 자리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더 많은 이기적인 조선동들과 함께 시설과 집 안에 가두는 서울시정에 맞서 싸워왔다. 이제 조선동은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당의 서울시장 활동지원 후보로 나서, 장애인의 삶을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삼아온 서울시정에 맞서고 있다. 이번 수상은 서울에서 어떤 정치가 필요하고, 누구의 목소리가 앞으로 나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 수상의 뿌리에는 꽃님이 있다. 꽃님은 시설에서 나와 10년의 자립생활을 버텨낸 끝에, 수급비를 아끼고 아껴 모은 2천만 원을 내놓으며 말했다. “나 같은 사람 한명이라도 더 데리고 나오라.” 그 마음으로 만들어진 꽃님기금은 탈시설의 꽃씨가 되었다. 시설에서 나온 한 장애인이 자기 몫의 삶에 머무르지 않고, 아직 남겨진 동료들을 위해 내어놓은 절박한 마음이었다. 그 꽃씨는 해마다 탈시설장애인상의 이름으로 이어져 왔고, 2026년 3월 26일 조선동의 삶에서 다시 꽃피었다.


꽃동네에 수용되었던 조선동이, 꽃님이 뿌린 꽃씨로 피어난 탈시설장애인상을 받는 이 장면은 참 정확하다. 시설은 꽃을 꺾는 곳이었다. 탈시설은 그 꺾인 삶을 다시 피워내는 일이었다. 꽃님이 남긴 탈시설의 씨앗은 조선동이라는 삶에서 다시 움트고, 이제는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장 활동지원 후보 조선동의 정치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수상을 반갑게 맞이한다. 조선동 후보가 걸어온 탈시설의 시간이 서울의 활동지원 정책을 바꾸는 힘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동 후보는 활동지원 문제를 행정의 숫자로 다루지 않았다. 활동지원이 줄어들면 장애인의 하루가 무너진다는 것을, 점수와 구간으로 재단된 삶이 다시 집 안과 시설로 밀려난다는 것을, 자기 삶으로 알고 말해왔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주소지만 바뀌는 일이 아니다. 누구를 만나고 어디로 가고 어떻게 하루를 꾸릴지 스스로 결정하는 삶 그자체다. 그리고 활동지원은 그 삶을 떠받치는 권리다. 조선동 후보가 서울시장 활동지원 후보로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애인의 삶을 심사표로 다루는 서울을 바꾸고, 더 많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다.


꽃님의 말은 지금 조선동의 선언과 맞닿아 있다. “한명이라도 더 데리고 나오라”는 꽃님의 마음은, 조선동 후보가 말해온 “더 많은 이기적인 조선동들과 함께하겠다”는 선언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이기적이라는 말은 결코 좁은 욕심이 아니다. 시설에 갇히지 않겠다는 결심, 집 안에 유폐되지 않겠다는 의지, 내 삶을 내가 선택하겠다는 권리의 언어다. 한 사람의 탈시설은 또 다른 탈시설을 부르고, 한 사람의 자립은 또 다른 자립의 용기를 만든다. 그렇게 더 많은 이기적인 조선동들이 생겨날 때, 서울은 장애인을 관리하고 배치하는 도시가 아니라 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로 바뀔 것이다.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당은 조선동 후보의 수상을 다시 한번 힘껏 환영한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장 활동지원 후보 조선동이 왜 지금 서울에 필요한 후보인지를 보여준다. 꽃동네에 수용되었던 장애인이 서울의 활동지원 정책을 당사자의 정치로 바꾸겠다고 나섰다. 꽃님이 뿌린 탈시설의 꽃씨가 조선동의 삶에서 다시 피어, 더 많은 동료들의 삶으로 번져가고 있다. 우리는 조선동 후보와 함께 더 많은 이기적인 조선동들을 만나러 갈 것이다. 더 많은 장애인을 시설에서, 집 안에서, 고립에서 데리고 나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것이다.


꽃님이 뿌린 탈시설의 꽃씨, 조선동의 정치로 서울에서 다시 꽃피울 것이다.


2026년 3월 30일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