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시설장애인이 당當한 조상지][서울시의원예비후보]
⑤ 종로구청 [종로는 왜 정치1번지인가: 장애인이 몸으로 쓴 투쟁지도]
오늘 찾아가는 곳은 종로구청입니다.
반딱한 동판도 없고, 신청사 공사로 먼지만 날리는 이곳.
상지는 왜 왔을까요?
이곳은 나를 가둔 시설에서 나를 구해야했지만,
끝내 나를 구하지 않았던, 나를 가둔 이들을 지켰던
권력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성람재단에는 오랫동안 비리와 횡령,
인권유린이 이어졌습니다.
문혜·은혜요양원을 비롯한 산하 시설들에서는
장애인들이 갇혀 살았고,
많은 삶이 병들고, 무너지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종로구청은 알고도 움직이지 않았고,
책임을 미루고, 시설을 방치했습니다.
상지는
바로 그 성람재단 산하
문혜은혜요양원에 있었습니다.
목이 마를 때마다
욕실 바닥의 물을 핥아먹기 위해
기어야 했고,
매끼니 국물에 말아 넣은 밥을
입 안에 우겨 넣으며 버텨야 했고,
떨어져 죽고 싶어도
창문으로 올라갈 방법조차 없어
방 안 천장만 바라보던
시간을 기어코 살아냈습니다.
그곳에서 상지는
사람답게 사는 법이 아니라
존엄을 지키는 법이 아니라
버려진 채 살아남는 법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그때 상지는 몰랐습니다.
시설 밖에서 누군가 종로구청 앞에 천막을 치고,
누군가 더위와 추위를 견디며,
누군가 문혜·은혜요양원을 포함한 성람재단의 비리와 인권유린에 맞서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아버지도 버린 나를 위해,
세상은 이미 나를 포기했다고 생각했던 나를 위해,
밖에서는 동지들이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의 상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종로구청 앞 농성은 비리 이사진을 해임하고
책임 있는 행정조치를 하라는 요구였습니다.
하지만 종로구청은 책임을 미뤘고,
오히려 농성장을 철거하며 맞서 싸우는 장애인들을 내쳤습니다.
상지를 가둔 시설과
그 시설을 비호하고 방치한 권력은
결국 한몸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조상지는
종로구에 출마합니다.
나를 버려둔 곳으로
내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
나의 존엄을 짓밟은 바로 곳에서
나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짐승 같은 삶에 날 내던진 시설과,
그런 시설을 알면서도
외면했던 권력 앞에
이제는 수용된 장애인이 아니라
권리를 요구하는 시민으로
내 이름과 함께 나오지 못한 동료들의 이름을
내밀기 위해 말입니다.
종로구청 앞에서 상지는 묻습니다.
왜 나는 그 안에서
그렇게 오래 버려져 있어야 했는지.
왜 시설의 비리와 인권유린보다
권력의 침묵이 더 길었는지.
왜 나와 내 동료들은
구해지지 못한 채
스스로 살아남아야만 했는지.
아직도 시설에 남아있는 동료들을 향해
지금도 스스로 살아남지 못한 탓이라고 할 것인지
그리고 그 질문의 끝에서 상지는 말합니다.
종로는 나를 가뒀지만
나는 종로에서 삶을 열었다고.
그리고 더 깊은 삶과 더 넓은 권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그래서 감금되었던, 시설에 남겨졌던
모두의 권리를 함께 되찾겠다고.
🛞조상지와 함께 구르고 싶다면?
국민 031601-04-258822 | 조상지후원회(서울시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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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장애인이 당當한 조상지][서울시의원예비후보]
⑤ 종로구청 [종로는 왜 정치1번지인가: 장애인이 몸으로 쓴 투쟁지도]
오늘 찾아가는 곳은 종로구청입니다.
반딱한 동판도 없고, 신청사 공사로 먼지만 날리는 이곳.
상지는 왜 왔을까요?
이곳은 나를 가둔 시설에서 나를 구해야했지만,
끝내 나를 구하지 않았던, 나를 가둔 이들을 지켰던
권력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성람재단에는 오랫동안 비리와 횡령,
인권유린이 이어졌습니다.
문혜·은혜요양원을 비롯한 산하 시설들에서는
장애인들이 갇혀 살았고,
많은 삶이 병들고, 무너지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종로구청은 알고도 움직이지 않았고,
책임을 미루고, 시설을 방치했습니다.
상지는
바로 그 성람재단 산하
문혜은혜요양원에 있었습니다.
목이 마를 때마다
욕실 바닥의 물을 핥아먹기 위해
기어야 했고,
매끼니 국물에 말아 넣은 밥을
입 안에 우겨 넣으며 버텨야 했고,
떨어져 죽고 싶어도
창문으로 올라갈 방법조차 없어
방 안 천장만 바라보던
시간을 기어코 살아냈습니다.
그곳에서 상지는
사람답게 사는 법이 아니라
존엄을 지키는 법이 아니라
버려진 채 살아남는 법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그때 상지는 몰랐습니다.
시설 밖에서 누군가 종로구청 앞에 천막을 치고,
누군가 더위와 추위를 견디며,
누군가 문혜·은혜요양원을 포함한 성람재단의 비리와 인권유린에 맞서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아버지도 버린 나를 위해,
세상은 이미 나를 포기했다고 생각했던 나를 위해,
밖에서는 동지들이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의 상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종로구청 앞 농성은 비리 이사진을 해임하고
책임 있는 행정조치를 하라는 요구였습니다.
하지만 종로구청은 책임을 미뤘고,
오히려 농성장을 철거하며 맞서 싸우는 장애인들을 내쳤습니다.
상지를 가둔 시설과
그 시설을 비호하고 방치한 권력은
결국 한몸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조상지는
종로구에 출마합니다.
나를 버려둔 곳으로
내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
나의 존엄을 짓밟은 바로 곳에서
나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짐승 같은 삶에 날 내던진 시설과,
그런 시설을 알면서도
외면했던 권력 앞에
이제는 수용된 장애인이 아니라
권리를 요구하는 시민으로
내 이름과 함께 나오지 못한 동료들의 이름을
내밀기 위해 말입니다.
종로구청 앞에서 상지는 묻습니다.
왜 나는 그 안에서
그렇게 오래 버려져 있어야 했는지.
왜 시설의 비리와 인권유린보다
권력의 침묵이 더 길었는지.
왜 나와 내 동료들은
구해지지 못한 채
스스로 살아남아야만 했는지.
아직도 시설에 남아있는 동료들을 향해
지금도 스스로 살아남지 못한 탓이라고 할 것인지
그리고 그 질문의 끝에서 상지는 말합니다.
종로는 나를 가뒀지만
나는 종로에서 삶을 열었다고.
그리고 더 깊은 삶과 더 넓은 권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그래서 감금되었던, 시설에 남겨졌던
모두의 권리를 함께 되찾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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