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금세기빌딩: 옛 국가인권위원회 터 [탈시설장애인이 당當한 조상지][서울시의원예비후보] [종로는 왜 정치1번지인가: 장애인이 몸으로 쓴 투쟁지도]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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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장애인이 당當한 조상지][서울시의원예비후보]

③금세기빌딩: 옛 국가인권위원회 터 [종로는 왜 정치1번지인가: 장애인이 몸으로 쓴 투쟁지도]


세 번째로 찾아가는 곳은 옛 국가인권위원회 앞 동판입니다.


빌딩 앞 인도 바닥에 새겨진 이 작은 동판은 묻습니다.

인권을 지켜야 할 기관이 정작 장애인의 인권을 짓밟을 때,

도대체 누가 인권을 지켜야 하느냐고.


2010년 겨울, 장애인활동가들은 국가인권위원회를 점거했습니다.

장애인 활동지원 권리를 지키고, 인권위가 정권의 눈치를 보는 기관이 아니라 정말 인권의 최후 보루로 서기를 요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대화가 아니라 탄압이었습니다.

인권위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멈추고, 전기와 난방을 끊고, 음식 반입까지 막았습니다.


인권을 지켜야 할 곳에서 장애인 농성자들의 생존이 위협당했습니다.

그 투쟁의 한가운데에 우동민 열사가 있었고, 그는 결국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이 동판은 단순한 추모의 표식이 아닙니다.

인권의 이름을 가진 기관이 오히려 인권의 절망이 되었던 자리,

그리고 그 앞에서 장애인들이 끝까지 인권의 뜻을 놓지 않았던 자리입니다


동판에는 이곳이

“장애인 활동지원 권리와 인권위 독립성 확보를 위해 우동민 열사 등이 투쟁한 곳”

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끝난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상지 역시 이 문 앞을 찾아간 사람입니다.

서울시가 탈시설지원조례를 폐지할 때,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리중심노동을 집요하게 공격할 때,

우리는 다시 인권위를 찾았습니다.

장애인의 삶을 밀어내는 정책을 막아달라고,

인권의 이름으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내란수괴가 지명한 인권위원장과 을사오적 상임위원이 버티고 있는 인권위는

이번에도 장애인의 절박한 요구를 제대로 받아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상지에게 옛 인권위 앞 동판은 과거의 비극을 추모하는 장소만이 아닙니다.


우동민 열사가 지키려 했던 인권이 지금도 여전히 배반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

그리고 그럼에도 우리가 다시 그 문 앞에 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무엇보다 우동민 열사의 투쟁은 농성자의 기본권조차 보장해야 한다는 상식을 남겼고,

장애인 활동가들의 투쟁이 장애인만의 인권이 아니라 더 넓은 인권의 기준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상지는 옛 인권위 앞 동판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이곳은 과거의 추모 현장이 아니라, 지금도 인권이 누구 편에 서 있는지, 권력의 편인지, 삶의 편인지를 묻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조상지는 우동민 열사 바로 그 뒤를 잇는 세대입니다.

탈시설과 노동의 권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기관이 외면하더라도 인권의 뜻을 다시 묻고 다시 세우기 위해

오늘도 그 문 앞에 서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옛 인권위 앞 동판에서 말합니다.

인권은 기관의 간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간판이 무너질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투쟁으로 지켜낸 것이라고.


그리고 조상지는,


장애인의 삶이 더는 인권의 바깥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인권의 이름으로 장애인을 바깥으로 밀어내지 않도록

인권이 권력의 편이 아닌 끝까지 인권의 편에 서도록

이 동판에 새겨진 질문을 함께 붙들고

답을 찾아가자고 손을 내밉니다.


🛞조상지와 함께 구르고 싶다면?

국민 031601-04-258822 | 조상지후원회(서울시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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