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닙니다. 가장 어두운 사회 밑바닥에서부터 흔들리는 물결이 되어,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일자리입니다." - 5월 1일 다섯 번째 장애인노동절, 조상지 후보 발언 전문 공개 -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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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닙니다. 가장 어두운 사회 밑바닥에서부터 흔들리는 물결이 되어,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일자리입니다."

- 5월 1일 다섯 번째 장애인노동절, 조상지 후보 발언 전문 공개 -


“이번 생에 나는 일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구나.”


조상지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의원 후보는 다섯 번째 장애인노동절 발언에서,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를 만나기 전 자신이 품어야 했던 절망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어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재택근무조차 어렵다는 답을 들어야 했던 사람. 노동하는 삶은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그런 조상지 대변인에게 2020년 처음 들은 “중증장애인만 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 소식은 충격을 넘어 사건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나도 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린 날이었습니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조상지 대변인에게 첫 명함을 주었습니다.

스스로 구매한 두툼한 종이에 직접 인쇄해

한 장 한 장 잘라만든 명함에는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서울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노들야학 조상지"

조상지 후보는 아직도 이 명함을 보물처럼 품고 현장에 나섭니다.


 명함 만이 아닙니다. 첫 근로계약서를 주었습니다. 첫 출근길을 주었습니다. 첫 동료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이 사회 안에서 역할을 가진 노동자이자 시민이라는 감각을 주었습니다.


“‘장애인도 시민이다’라는 말이

그저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제 마음 안에서 울리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일자리를 없앴습니다. 최중증장애인 노동자 약 400명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그리고 “서울시가 직접 고용한 적이 없으니 해고도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조상지 후보는 이 책임회피를 분명히 비판했습니다.


“그 말장난으로는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잃은 일터를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잃은 월급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잃은 관계를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잃은 시민의 시간을 지울 수 없습니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 한 사람이 노동자가 되는 일은 가족을 바꾸고, 지역사회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바꾸는 일입니다.


다섯 번째 장애인노동절, 조상지 후보는 다시 요구합니다.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는 반드시 복원되어야 합니다.

해고노동자 400명은 반드시 원직복직되어야 합니다.


“한 명의 중증장애인이 노동자가 되는 일은 한 사람의 삶만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을 바꾸고, 지역사회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바꾸는 일입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복원은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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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당 대변인 조상지입니다.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2020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폐막식 날이었습니다.

마로니에공원에서 노들야학으로 들어오는 골목에서, 저는 처음 들었습니다.


“중증장애인만 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가 생겼다.”

“면접을 본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일자리라니요.

중증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자리라니요.


그해 저는 일을 하고 싶어서 직접 알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정보를 찾아보다가, 컴퓨터로 검색하고 문자를 입력할 수 있으면 재택근무로 업체와 매칭해준다는 내용을 보고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분명했습니다.

업무 소통을 하려면 최소한 말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언어장애가 있는 저는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이번 생에 나는 일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구나.

노동하는 삶은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이구나.


그렇게 포기하고 있던 저에게,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소식은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충격을 넘어 사건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나도 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린 날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 인생 첫 명함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명함을 업체에 맡겨 만드는 것도 몰랐습니다.

두꺼운 종이를 사서 직접 프린트하고, 하나하나 잘랐습니다.

그 명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서울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노들야학 조상지”


저는 그 명함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명함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노동자가 되었다는 증거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사회 안에서 역할을 가진 사람이라는 증거였습니다.

누군가의 보호 대상, 돌봄 대상, 가족의 부담으로만 여겨지던 제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증거였습니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그런 일자리였습니다.


이윤과 경쟁이 먼저가 아니라, 권리를 중심에 놓는 일자리.

중증장애인이 할 수 없는 일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중증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사회가 함께 만들어내는 일자리.

가장 배제된 사람을 가장 먼저 노동의 자리로 초대하는 일자리였습니다.


저는 예전에 춘천포럼에서 이 일자리가 저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세 가지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중증장애인이 취업을 하고, 월급을 받는다는 것은 장애인 당사자만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족도 놀랐고, 친지도 놀랐고, 주변 사람들도 놀랐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

가족에게 피해만 주는 사람.

평생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사람.


그렇게 규정되어왔던 중증장애인이 일을 하고, 급여를 받고, 명함을 갖고, 동료를 만난다는 것은 중증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는 그 자체로 지역사회를 바꾸는 장애인인식개선 교육입니다.

취업하는 중증장애인이 많아질수록, 지역사회는 저절로 배웁니다.


아, 중증장애인도 일하는 사람이구나.

아, 중증장애인도 사회를 바꾸는 사람이구나.

아, 중증장애인도 시민이구나.


두 번째는 가족의 삶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어머니와 쌍둥이처럼 붙어서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상지보다 하루 더 살아야 한다.”


그 말은 사랑이었지만, 동시에 두려움이었습니다.

제가 혼자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

어머니가 없으면 제 삶도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

동생이 언젠가는 저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을 하면서 달라졌습니다.


수입이 생겼습니다.

동료가 생겼습니다.

사회관계망이 생겼습니다.

매일 나가야 할 곳이 생겼고, 만나야 할 사람이 생겼고, 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동생에게서 조금씩 분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의 말도 바뀌었습니다.


“상지보다 하루 더 살아야 한다”던 말이 사라지고,

“이제 살 만하니 엄마가 먼저 죽어도 되겠다”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이 말은 슬픈 말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해방의 말이었습니다.

어머니에게도 해방의 말이었습니다.

동생에게도 해방의 말이었습니다.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는 한 사람만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 전체의 관계를 바꾸는 일입니다.

돌봄과 부담으로 묶여 있던 관계를,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관계로 바꾸는 일입니다.


세 번째는 당사자인 저 자신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하면서 저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처음으로 근로계약서에 사인했습니다.

처음으로 출근길 지하철을 탔습니다.

처음으로 동료들과 회식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뒤풀이를 했습니다.


같이 교육받고, 같이 노동하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저는 학교 학생이었을 때보다 더 밀접하게 동료들과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업무를 배우면서 우리는 똑똑해졌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생각도 많아졌습니다.

함께 일하기 위한 방법을 배웠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감각을 익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더 이상 제가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장애인도 시민이다”라는 말이

그저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제 마음 안에서 울리는 말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나도 시민이구나.

정말로 나도 노동자이구나.

정말로 나도 이 사회를 바꾸는 사람이구나.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저에게 그것을 알려준 일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일자리를 없앴습니다.

최중증장애인 노동자 약 400명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말합니다.

서울시가 직접 고용한 적이 없으니 해고도 아니라고 합니다.


참 비겁한 말입니다.

참 야비한 책임회피입니다.


서울시가 만들고,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하고, 서울시 정책으로 추진했던 일자리입니다.

그 일자리를 폐지해서 노동자들이 일터를 잃었습니다.

그런데 고용한 적이 없으니 해고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말장난으로는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잃은 일터를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잃은 월급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잃은 관계를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잃은 시민의 시간을 지울 수 없습니다.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는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닙니다.

가장 어두운 사회 밑바닥에서부터 흔들리는 물결이 되어,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일자리입니다.


한 명의 중증장애인이 노동자가 되는 일은

한 사람의 삶만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을 바꾸고, 지역사회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바꾸는 일입니다.


그 일자리를 없앤 것은 단순한 예산 삭감이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뒤로 돌린 일입니다.

장애인을 다시 집 안으로, 시설로, 가족의 부담으로 밀어넣은 일입니다.

시민으로 살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다시 시민이 아니라고 선언한 일입니다.


역사는 이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엇을 없앴는지, 누구의 삶을 끊었는지, 어떤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는지 반드시 기록할 것입니다.


저는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당 대변인으로 분명히 요구합니다.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는 반드시 복원되어야 합니다.

해고노동자 400명은 반드시 원직복직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단지 일자리 하나를 되찾는 문제가 아닙니다.

장애인이 시민으로 살아갈 권리를 되찾는 문제입니다.

가족에게 전가된 삶을 사회의 책임으로 되돌리는 문제입니다.

민주주의가 누구의 자리에서 시작되어야 하는지 다시 묻는 문제입니다.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는 복지의 끝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시작입니다.

가장 배제된 사람의 노동이 보장될 때, 이 사회는 비로소 조금 더 평등해집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반드시 복원되어야 합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복원은 책임입니다.


장애인도 시민으로 노동하는 민주주의,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아가는 민주주의,

그 첫걸음은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복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