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인 4월 20일, 출마 나서
‘장애인 지운 서울’ 바꾸기 위해 의회로 들어가겠다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환영 및 지지

조상지 서울시의원 종로 제2선거구 예비후보가 20일 서울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진보정당 대표, 장애인 단체 활동가들 가운데, 주황색의 수용인복을 입은 조상지 후보가 한쪽 손을 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이재민
중증 뇌병변 장애여성이자 탈시설 당사자인 조상지 씨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인 4월 20일 오전, 조상지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의원 종로 제2선거구 예비후보는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 설치된 ‘색동원 문제해결 촉구 농성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예비후보가 속해 있는 탈시설장애인당當은 장애인의 권리보장과 직접 정치를 꿈꾸며 장애인들이 만든 정치 조직으로, 공식 정당은 아니다. 조 예비후보는 정당에 속해 있지 않은 무소속 후보이지만 정당한 장애인의 권리를 정치적으로 실현하자는 탈시설장애인당當의 취지를 슬로건으로 삼고 선거운동에 나선다.
조 예비후보는 탈시설장애인당當의 회원이자 15년 동안 시설에서 거주하다 탈시설한 시설 생존자이다. 1993년 강원도 철원에 있는 문혜요양원에 입소한 후 15년 만인 2008년 퇴소해 지역사회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다. 또한 조 예비후보는 철거민 투쟁 당사자이자 서울시가 없앤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노동자이기도 했다.
조상지 후보, 왜 서울시의원 출마에 나섰나
조 예비후보는 언어장애가 있어, 글자를 입력하면 기계 음성을 송출해 주는 AAC(보완대체 의사소통) 기기를 사용한다. 이날 조 후보는 AAC 기기를 통해 자칫 건조하게 전달될 수 있는 발언을 보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온 거친 음악과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섞어 선언문을 발표했다. 출마에 나서는 조 후보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조 후보는 “장애인은 이름 대신 시설의 한 자리로, 점수표의 한 칸으로, 관리의 대상으로 지워지기 쉽다. 서울이 장애인에게 내민 얼굴은 환대의 얼굴이 아니라, 외면의 얼굴, 지연의 얼굴, 배제의 얼굴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서울이 우리의 얼굴을 빼앗아 가는 정치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겠다”며 “도시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버티며 싸워온 시간들을 서울시의회 안으로 밀고 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조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폐지한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사업을 복원하고, 탈시설을 비롯해 장애인의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등 장애인들의 민주주의를 서울 정치의 중심에 놓겠다고 선언했다.
각 정당, 조상지 예비후보에 연대 뜻 밝히며 지지
선거에 속속들이 후보를 내고 있는 진보 정당들은 조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을 환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백윤 노동당 공동대표, 이상현 녹색당 공동대표, 권영국 정의당 대표, 노서영 기본소득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함께했다.

조상지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 모습. 현수막에 ‘우리를 가두지 마십시오’라고 적혀 있다. 사진 이재민.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조상지 후보의 출마는) 더 이상 장애인의 말을 듣지 않는 정치인들의 손에만 장애인의 권리를 맡겨 놓을 수 없다는 것, 장애인이 직접 서울시의회에 권리를 말하고 정책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조상지 후보의 출마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오세훈의 서울을 바꿀 최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백윤 노동당 대표 역시 “효율이 아니라 존엄, 속도가 아니라 권리, 성장의 수치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중심에 두는 정치로 나아가려고 한다. 조상지가 바꾸려 한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동당도 함께 서겠다”고 밝혔다.
이상현 녹색당 공동대표는 “자동차 대신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보행자가 어디로나 갈 수 있는 서울,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면서 공부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서울, 중증장애인이라고 최저임금 후려치기 안 당해도 되는 서울, 누구나 차별 없이 배제 없이 행복하게 사는 서울. 조상지 후보가 제안하는 탈시설 서울이 바로 그런 살만한 서울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탈시설한 중증장애여성 조상지, 광화문에서 서울시의원 출마 선언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인 4월 20일, 출마 나서
‘장애인 지운 서울’ 바꾸기 위해 의회로 들어가겠다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환영 및 지지
중증 뇌병변 장애여성이자 탈시설 당사자인 조상지 씨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인 4월 20일 오전, 조상지 탈시설장애인당當 서울시의원 종로 제2선거구 예비후보는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 설치된 ‘색동원 문제해결 촉구 농성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예비후보가 속해 있는 탈시설장애인당當은 장애인의 권리보장과 직접 정치를 꿈꾸며 장애인들이 만든 정치 조직으로, 공식 정당은 아니다. 조 예비후보는 정당에 속해 있지 않은 무소속 후보이지만 정당한 장애인의 권리를 정치적으로 실현하자는 탈시설장애인당當의 취지를 슬로건으로 삼고 선거운동에 나선다.
조 예비후보는 탈시설장애인당當의 회원이자 15년 동안 시설에서 거주하다 탈시설한 시설 생존자이다. 1993년 강원도 철원에 있는 문혜요양원에 입소한 후 15년 만인 2008년 퇴소해 지역사회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다. 또한 조 예비후보는 철거민 투쟁 당사자이자 서울시가 없앤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노동자이기도 했다.
조상지 후보, 왜 서울시의원 출마에 나섰나
조 예비후보는 언어장애가 있어, 글자를 입력하면 기계 음성을 송출해 주는 AAC(보완대체 의사소통) 기기를 사용한다. 이날 조 후보는 AAC 기기를 통해 자칫 건조하게 전달될 수 있는 발언을 보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온 거친 음악과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섞어 선언문을 발표했다. 출마에 나서는 조 후보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조 후보는 “장애인은 이름 대신 시설의 한 자리로, 점수표의 한 칸으로, 관리의 대상으로 지워지기 쉽다. 서울이 장애인에게 내민 얼굴은 환대의 얼굴이 아니라, 외면의 얼굴, 지연의 얼굴, 배제의 얼굴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서울이 우리의 얼굴을 빼앗아 가는 정치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겠다”며 “도시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버티며 싸워온 시간들을 서울시의회 안으로 밀고 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조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폐지한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사업을 복원하고, 탈시설을 비롯해 장애인의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등 장애인들의 민주주의를 서울 정치의 중심에 놓겠다고 선언했다.
각 정당, 조상지 예비후보에 연대 뜻 밝히며 지지
선거에 속속들이 후보를 내고 있는 진보 정당들은 조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을 환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백윤 노동당 공동대표, 이상현 녹색당 공동대표, 권영국 정의당 대표, 노서영 기본소득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함께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조상지 후보의 출마는) 더 이상 장애인의 말을 듣지 않는 정치인들의 손에만 장애인의 권리를 맡겨 놓을 수 없다는 것, 장애인이 직접 서울시의회에 권리를 말하고 정책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조상지 후보의 출마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오세훈의 서울을 바꿀 최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백윤 노동당 대표 역시 “효율이 아니라 존엄, 속도가 아니라 권리, 성장의 수치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중심에 두는 정치로 나아가려고 한다. 조상지가 바꾸려 한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동당도 함께 서겠다”고 밝혔다.
이상현 녹색당 공동대표는 “자동차 대신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보행자가 어디로나 갈 수 있는 서울,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면서 공부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서울, 중증장애인이라고 최저임금 후려치기 안 당해도 되는 서울, 누구나 차별 없이 배제 없이 행복하게 사는 서울. 조상지 후보가 제안하는 탈시설 서울이 바로 그런 살만한 서울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마이너 - 탈시설한 중증장애여성 조상지, 광화문에서 서울시의원 출마 선언